삿포로 스스키노에서 장어덮밥 이 먹고 싶다면, 카도야(かど屋)를 꼭 기억해두세요.
1957년 창업 이래 60년 넘게 삿포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어 전문점인데요, 시즈오카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에서 직송받는 국산 활장어만 사용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삿포로 여행 중 저녁에 방문해서 장어덮밥을 먹었는데, 쇼와 감성 가득한 인테리어부터 윤기 자르르 흐르는 우나기동까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가격, 메뉴, 분위기, 찾아가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볼게요.
삿포로 장어덮밥 카도야 기본 정보 (위치, 영업시간, 예약)
카도야(かど屋)는 삿포로시 주오구 미나미4조 니시2초메, 와타나베 빌딩 1층에 있습니다. 스스키노역에서 도보로 약 1분 거리라 접근성이 아주 좋아요.
주요 정보를 먼저 정리해볼게요.
주소 :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4西2丁目 わたなべビル 1F
전화 : 011-531-1581
영업시간
– 월~토 : 점심 11:00~15:30 (라스트오더 15:00) / 저녁 16:30~23:00 (라스트오더 22:30)
– 일, 공휴일 : 11:00~22:00 (라스트오더 21:30, 점심 쉬는 시간 없음)
정기휴일 : 연중무휴 (신정만 휴무)
예약 : 전화 또는 매장 방문으로 예약 가능 (단체 예약은 불가)
결제 : 현금 및 카드 가능 (VISA, Master, JCB, AMEX, Diners)
좌석 : 총 42석 (카운터 6석, 테이블 4인석 6개, 다다미 6인석 2개)
주차 : 2,000엔 이상 식사 시 제휴 주차장 3곳에서 1시간 무료
공식 사이트 : kadoya.online
밤늦게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스스키노에서 저녁 일정을 마치고 방문하기에도 좋고, 점심 영업도 하니까 낮에 가볍게 들르기에도 괜찮습니다. 다만 점심 피크타임에는 대기가 발생할 수 있어서, 오픈 직후인 11시나 13시 이후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려요.
삿포로 장어덮밥 카도야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난보쿠선 스스키노역에서 내리면 국도 36호선과 니시3초메 도리가 만나는 교차로가 바로 보이는데요, 그 교차로 근처 와타나베 빌딩 1층에 카도야가 있습니다.
역에서 나와서 걸어가면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간판이 크게 나와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난보쿠선을 타고 스스키노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한 정거장 차이라 택시를 이용해도 기본요금 정도면 충분해요.
차량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제휴 주차장 3곳(타임즈 스스키노 4.1, 미츠이 리파크, 트러스트 파킹)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2,000엔 이상 식사하면 1시간분 주차비를 현금으로 돌려줍니다. 세 곳 모두 하이루프 차량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해요.
카도야 매장 내부 분위기
카도야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1957년 쇼와 32년에 문을 연 노포답게 어두운 목재와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진 레트로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장에는 격자 구조의 목재 프레임이 있고, 노란빛 종이 재질의 대형 조명이 공간 전체에 온기를 더해주고 있었어요. 카운터석 앞으로 오픈 키친이 펼쳐져 있어서 요리사가 장어를 손질하고 굽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흰색 노렌(일본 전통 천 가리개)이 주방과 홀을 자연스럽게 구분하고, 대나무 기둥이 줄지어 늘어선 복도를 지나면 테이블석과 다다미 좌석이 나옵니다. 돌바닥과 오래된 목재 인테리어가 어우러져서 마치 에도시대 일본의 골목 음식점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좌석은 총 42석으로 카운터 6석, 4인 테이블 6개, 다다미 호리고타츠(굴파기식 난방 좌석) 6인석 2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혼자 방문해도 카운터석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고, 가족 단위로 오시면 다다미 좌석이 넓직해서 좋아요. 매장 안에 들어가면 그날 사용하는 장어의 산지가 표시되어 있는데, 국산 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삿포로 장어덮밥 카도야 메뉴 및 가격 정리
카도야의 메뉴는 장어 중심이지만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예산이나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좋았어요. 공식 사이트와 매장에서 확인한 주요 메뉴와 가격을 정리해볼게요. (가격은 세금 포함 기준)
장어덮밥 메뉴 (택스 포함가)
우나기동(うなぎ丼) : 1,980엔 – 장어 1/2마리, 키모스이(간 맑은국), 츠케모노 포함
나카와리동(中割丼) : 2,255엔 – 밥 사이에도 장어가 들어있는 덮밥, 국물, 츠케모노 포함
마츠주(松重) : 2,750엔 – 장어 3/4마리, 키모스이, 츠케모노 포함
우나주(うな重) : 3,520엔 – 장어 1마리, 키모스이, 츠케모노 포함 (인기 No.1)
히츠마부시 정식(ひつまぶし膳) : 3,740엔 – 사와니완(沢煮椀), 츠케모노 포함
토쿠주(特重) : 4,015엔 – 장어 1마리 1/4, 키모스이, 츠케모노 포함
나카주(中重) : 4,730엔 – 나카와리 1마리, 키모스이, 츠케모노 포함
후타카사네주(ふたかさね重) : 6,160엔 – 나카와리 2마리, 키모스이, 츠케모노 포함
그 외 메뉴
정식(お定食) : 2,750엔 – 장어 가바야키와 밥이 따로 나옴
혼카바야키(本蒲焼) : 3,190엔 – 장어 가바야키 단품
시라야키(志ら焼) : 3,278엔 – 소스 없이 구운 백구이
참고로 우나동, 우나주, 정식은 밥 대맹(대자) 및 리필이 무료입니다. 남성분이라면 대맹으로 주문하시는 게 딱 좋을 거예요. 12세 이하 어린이는 3할 할인 메뉴도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장어 외에도 사시미, 장어 꼬치구이, 간 꼬치(키모쿠시), 지느러미 꼬치(히레쿠시) 같은 안주 메뉴가 있어서 맥주나 사케와 함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맥주는 삿포로 쿠로라벨(흑맥주), 오타루 맥주, 그리고 도내 각지의 지역 술이 준비되어 있어요.
카도야 장어덮밥 실제 후기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메뉴판을 보며 한참 고민하다가 저는 우나기동(1,980엔)을, 같이 간 일행은 우나주(3,520엔)를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약 15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는데요, 상차림부터 감탄이 나왔습니다.

검은 쟁반 위에 화려한 붉은색과 청색 문양이 그려진 뚜껑 그릇, 청화백자 작은 접시, 검은 옻칠 국그릇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가게 이름이 적힌 종이 명함과 나무젓가락까지 세팅이 정말 정갈했습니다. 일본 전통 도자기의 섬세한 문양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일행이 주문한 세트도 함께 나왔는데, 나무결이 살아있는 직사각형 도시락 상자에 장어가 담겨 나오고, 붉은 옻칠 뚜껑의 국그릇과 파란 꽃무늬 도자기 반찬 그릇이 함께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절임 채소(츠케모노)는 깔끔한 맛이라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메인 요리 : 타레 소스 우나기동
드디어 뚜껑을 열어본 장어덮밥. 윤기 자르르 흐르는 타레 소스가 코팅된 황금빛 갈색의 장어가 흰 밥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장어 표면에는 숯불로 구운 듯한 그을린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고, 타레 소스가 촉촉하게 배어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어요. 카도야의 비전 타레는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달콤한 소스와는 달리, 약간 짭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장어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으면서도 느끼하지 않았어요.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식감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겉은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으면서 속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껍질째 젓가락으로 쉽게 잘릴 정도로 살이 연해서, 두툼한 갈치살을 먹는 느낌이라는 후기가 딱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파란색 기하학 문양이 새겨진 흰 도자기 그릇에 담긴 우나기동도 비주얼이 좋았어요. 밥 위로 윤기 나는 장어가 올라가 있고, 적갈색으로 먹음직스럽게 그을린 표면에서 숯불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카도야에서는 별도로 뜨거운 타레 소스를 가져다주는데, 조금 넉넉하게 뿌려 먹는 걸 추천드려요. 밥에 소스가 스며들면서 밥알 하나하나에 감칠맛이 더해져서 정말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밥은 살짝 단단하게 지어져 있어서 소스를 머금어도 질퍽해지지 않고 찰기 있는 식감을 유지하더라고요.
키모스이(간 맑은국)도 꼭 드셔보세요. 큼직한 간이 들어있는 맑은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장어를 먹는 사이사이 입안을 깨끗하게 정리해줍니다. 산초(산쇼)를 장어 위에 살짝 뿌려서 먹으면 상쾌한 향이 더해져서 한층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카도야 인기 메뉴 베스트 3
공식 사이트에서도 자신 있게 내세우는 카도야 인기 메뉴 3가지를 정리해봤어요.
1위. 우나주(うな重) – 3,520엔
장어 1마리가 통째로 올라가는 카도야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이걸 드시는 걸 강력 추천해요. 키모스이와 츠케모노가 세트로 나옵니다. 장어의 양도 충분하고, 칠기 찬합에 담겨 나와서 비주얼도 훌륭합니다.
2위. 히츠마부시 정식(ひつまぶし膳) – 3,740엔
나고야식 히츠마부시를 카도야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입니다. 세 가지 방법으로 나눠 먹는 재미가 있어요. 첫 번째는 그대로, 두 번째는 와사비와 파를 곁들여, 세 번째는 따뜻한 다시 국물을 부어 오차즈케 스타일로 즐깁니다. 참고로 히츠마부시는 토용 축일(도요노우시노히)과 그 다음 날에는 준비 관계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니 일정 확인이 필요해요.
3위. 나카와리동(中割丼) – 2,255엔
밥 위에도, 밥 사이에도 장어가 들어있는 알찬 구성의 덮밥입니다. 겉보기에는 우나기동과 비슷하지만 밥을 파보면 속에서 한 번 더 장어가 나와요. 가성비 좋게 장어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카도야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웨이팅 및 예약
점심 피크 시간대(12시~13시)에는 매장 안 대기실에서 20분 정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평일 14시 이후나 저녁 오픈 직후에 가면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요.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니 확실한 시간에 방문하고 싶다면 미리 전화해두는 게 좋습니다.
테이크아웃도 가능
카도야의 장어 도시락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합니다. 우나기 벤토(장어 도시락)는 3/4마리 기준 2,550엔부터, 1마리 기준 3,200엔에 판매하고 있어요. 전화로 미리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에 바로 수령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호텔에서 편하게 먹고 싶을 때 좋은 옵션이에요.
한국어 메뉴판
카도야에는 한국어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일본어가 어려우신 분들도 메뉴 선택에 큰 불편 없이 주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장어의 산지
카도야는 주로 시즈오카현,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에서 양식 국산 장어를 산지 직송으로 공급받고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그날 사용 중인 장어의 산지가 표시되어 있어서, 어떤 지역 장어를 먹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국산 장어만 고집하는 곳이라 품질에 대한 신뢰가 갑니다.
브랜드 장어 “반도타로(坂東太郎)”
카도야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브랜드 장어인 “반도타로”도 취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 국산 장어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장어를 맛보고 싶다면 방문 시 문의해보세요.
삿포로 장어덮밥 카도야 장단점 솔직 정리
좋았던 점
– 60년 넘는 노포의 깊은 맛. 비전 타레 소스가 짭짤하면서 깔끔해서 느끼하지 않음
– 국산 장어만 사용하는 신뢰감. 산지가 매일 공개됨
– 쇼와 감성의 레트로한 인테리어가 분위기 있음
– 우나기동 1,980엔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
– 스스키노역 도보 1분의 접근성
– 밥 대맹 및 리필 무료
– 밤 11시까지 영업(토요일 기준)해서 저녁 일정 후에도 방문 가능
아쉬웠던 점
– 점심 시간대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음
– 전자 화폐 및 QR코드 결제 불가 (카드와 현금만 가능)
– 단체 예약 불가
– 우나주 기준 3,520엔이라 가볍게 먹기엔 부담될 수 있음 (단, 우나기동은 1,980엔으로 비교적 합리적)
카도야 vs 다른 삿포로 장어집 비교
삿포로에서 장어 맛집을 검색하면 카도야 외에도 몇 군데가 나오는데요, 간단히 비교해볼게요.
카도야는 삿포로에서 장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노포로, 60년 넘는 역사와 안정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타베로그 평점 3.49에 리뷰 497건으로 홋카이도 장어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어요. 특히 스스키노역 바로 앞이라는 위치적 이점과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점이 여행자에게 큰 장점입니다.
가격 면에서도 우나기동 1,980엔, 나카와리동 2,255엔 등 2,000엔대 메뉴가 있어서, 일본 내 장어 전문점 중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편입니다. 도쿄의 유명 장어집들이 우나주 기준 3,500~5,000엔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카도야의 우나주 3,520엔은 꽤 경쟁력 있는 가격이에요.
총평 : 삿포로 장어덮밥 먹고 싶다면 카도야
삿포로 여행 중 장어덮밥이 먹고 싶어졌다면, 망설이지 말고 카도야에 가보세요. 쇼와 시대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에서 60년 전통의 비전 타레 소스와 국산 숯불 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삿포로에서 카도야가 유일합니다.
가장 저렴한 우나기동이 1,980엔이라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고, 제대로 된 한 끼를 원한다면 우나주(3,520엔)를 추천드려요. 밥 대맹도 무료이니 남성분들도 배부르게 드실 수 있습니다.
스스키노역에서 1분 거리라 삿포로 시내 어디서든 접근하기 쉽고, 밤늦게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도 있어요. 삿포로 장어 맛집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