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하코다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가 있다면 바로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金森赤レンガ倉庫)예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역사적인 창고 건물을 개조해 만든 복합 쇼핑 및 문화 공간으로, 1909년에 세워진 이곳은 하코다테의 개항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25년 9월에 방문했는데, 아카렌가 창고 일대를 둘러보며 크로켓 맛집과 시오라멘 맛집을 탐방했던 하루를 소개할게요.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기본 정보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는 하코다테시 스에히로초(末広町) 14-12번지에 위치해 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됩니다.
단, 2월에는 점검을 위해 이틀간 휴업하니 겨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참고하세요.
입장료는 무료이며, 약 50개의 레스토랑과 선물 가게, 기념품 상점이 입점해 있어요.
전체 부지는 가네모리 양물관, 카페 구역, 베이에리어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서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최소 1~3시간은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고, VISA를 비롯한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상점 별로 다를 수 있으니 현금도 함께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카렌가 창고 가는 방법
하코다테역에서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구글맵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하코다테 시덴(노면 전차)을 이용하는 거예요. 하코다테역에서 주지가이(十字街)역까지 약 5분 소요되며, 내려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합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모토마치·베이에어리어 주유호 버스’를 타고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돼요.
하코다테 버스 1일 승차권인 KANPASS를 구매하면 1,600엔으로 하루 종일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니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닐 계획이라면 필수로 구매하세요.
도보로도 가능한데, 하코다테역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아카렌가 창고 구역에 도착합니다. 날씨 좋은 날이라면 항구를 따라 산책하듯 걸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아카렌가 창고 산책과 미니어처 공방 구경
아카렌가 창고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붉은 벽돌 건물의 웅장한 외관이었어요. 저녁 무렵에 도착했더니 구름 사이로 석양이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중앙 광장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는 두 채의 창고 건물에는 ‘森’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어요.
이곳은 1869년경부터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하코다테의 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로, 지금은 현대적 감각으로 리모델링되어 쇼핑과 체험을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창고 내부에는 다양한 매장들이 입점해 있는데요,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쳤습니다. 기념품부터 후쿠오카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등 여러 상점이 있어서 둘러보기도 좋은 곳이에요.

귀여운 동물 미니어처로 꾸민 아기자기한 농장 디오라마 – 양, 소, 닭 피규어와 목책이 어우러진 핸드메이드 작품
하코다테 크로켓 맛집 – 절품! 함관코로케 PATATE
아카렌가 창고 일대를 산책하다가 꼭 먹어봐야 할 길거리 간식이 바로 크로켓(コロッケ, 고로케)이에요.
일본식 크로켓은 감자를 으깨 다진 고기나 채소를 넣고 빵가루를 묻혀 튀긴 음식인데,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이 조화를 이룹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絶品!! 函館コロッケ PATATE’라는 하코다테 크로켓 맛집 구글맵예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입니다.

갓 튀긴 크로켓을 포장지에 담아 받았는데, 손에 들자마자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어요.
가게 이름이 프린트된 포장지도 감성적이더라고요. 가격은 보통 200~300엔 정도로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수준이에요.
첫 입을 베어 물었을 때 바삭한 빵가루 코팅이 입안에서 부서지면서 뜨거운 감자와 고기가 어우러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간이 딱 적당해서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있었고,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니 꼭 갓 튀긴 걸 드세요!

고로케 매장 근처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으니, 앉아서 잠깐 쉬었다가 먹고 다시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하코다테 햄버거 명소 – 럭키삐에로 베이에어리어
아카렌가 창고 인근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맛집은 바로 럭키삐에로(ラッキーピエロ, Lucky Pierrot)예요.
하코다테를 중심으로만 17개 지점을 운영하는 로컬 햄버거 체인점으로, 1987년 창업 이래 전국 로컬 버거 1위입니다.

럭키삐에로 베이에어리어 본점은 선박 형태로 디자인된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에요.
건물 지붕 위로 굴뚝처럼 생긴 구조물들이 솟아있고, 전면에는 화려한 색상의 간판과 광고가 빼곡하게 붙어 있어서 미국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나더라고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차이니즈 치킨 버거(차이치키)’로, 매장 식사 기준 1,001엔, 포장은 983엔이에요. 창업자가 과거 중국 요리점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중화풍 소스를 접목한 특별한 요리로 탄생했다고 해요.
통통한 치킨 튀김에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짤한 소스가 스며들어 있고, 아삭한 양상추가 함께 들어가서 느끼함이 전혀 없어요.
사이드 메뉴로는 큼직한 감자튀김 위에 치즈, 화이트소스, 미트소스가 듬뿍 올라간 ‘라키포테토’를 추천드려요. 스프 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감자튀김이랍니다.
음료는 우롱차가 인기인데, 기름진 메뉴와 잘 어울려서 ‘차이니즈 치킨버거 + 라키포테토 + 우롱차’ 구성의 ‘단토츠 인기 No.1 세트’가 가장 많이 주문된다고 해요. 가격도 한 끼 1만원 이하로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영업시간은 베이에어리어 본점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마리나 스에히로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예요. 두 매장은 도보 1분 거리라서 줄이 길면 줄이 덜 긴 쪽으로 가는 게 꿀팁이랍니다!
하코다테 시오라멘 맛집 – 츠바키 세컨드
저녁 식사는 하코다테의 대표 음식인 시오라멘(塩ラーメン, 소금 라멘)으로 정했어요. 하코다테는 1884년부터 라멘 문화가 시작된 곳으로, 닭과 다시마로 우려낸 수프에 스트레이트 면을 넣은 깔끔한 시오라멘이 특징이랍니다. 삿포로의 미소라멘, 아사히카와의 돼지뼈 쇼유라멘과 함께 홋카이도 3대 라멘으로 불리고 있어요.
제가 방문한 곳은 미소 전문 라멘집 츠바키 세컨드 구글맵(TSUBAKI SECOND)예요. 런치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디너는 오후 6시부터 운영되며 시오라멘과 미소라멘을 모두 판매하는 라멘 전문점이랍니다.


시오라멘 맛있었어요. 투명한 국물에 노란 면발, 차슈(돼지고기), 파, 고추실, 청경채가 정갈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시오라멘의 국물은 정말 깔끔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어요.

미소라멘은 시오라멘보다 좀 더 진한 주황빛 국물이 특징이에요. 두툼한 차슈와 숙주나물, 보라색 양파채, 청양고추가 보기 좋게 올려져 있었고, 붉은 된장을 고소하게 구워 돼지뼈, 닭갈라, 소골로 정성스럽게 우려낸 트리플 수프가 일품이었어요.

사이드 메뉴로 교자 만두(군만두)도 주문했는데, 검은색 나무 트레이 위 흰색 직사각형 접시에 노릇하게 구워진 만두 4조각이 나란히 놓여 나왔어요.
왼쪽에는 간장 소스가 담긴 작은 도자기 종지가 함께 제공되었고, 만두의 겉면은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구워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시오라멘을 먹을 수 있는 유명한 곳으로는 ‘하코다테 라멘 호란’, ‘하코다테 멘추보 아지사이 본점’, ‘하코다테 멘야 유민’ 등이 있으니 여러 곳을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하코다테 시오라멘 다른 맛집 추천
하코다테 라멘 호란은 1950년 창업한 오래된 라멘 가게로, 하코다테역 앞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이며,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시오라멘 가격이 680엔으로 저렴하고, 돼지고기 튀김 정식인 자리지(1,580엔), 카레와 라멘 세트(1,020엔)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해요.
하코다테 멘추보 아지사이 본점은 고료카쿠 공원 근처에 위치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시오라멘 맛집이에요.
창업한 지 8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닭 육수, 돼지 뼈, 홋카이도산 다시마를 듬뿍 사용한 깔끔한 수프가 특징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이며,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은 휴무예요.
하코다테 멘야 유민은 1946년 창업된 중국 요리 가게로, 하코다테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요.
시오라멘 650엔으로 가장 저렴하며,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됩니다. 된장 맛의 라장(980엔), 매운 앙카케 유민멘(1,030엔) 등 독특한 메뉴도 판매하니 참고하세요.
아카렌가 창고 스타벅스에서 마무리
식사 후에는 아카렌가 창고 내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붉은 벽돌 인테리어가 그대로 살아있는 스타벅스는 하코다테만의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밤이 되면 아카렌가 창고 일대에 조명이 켜지면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야경을 보며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다만 저녁 7시에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으니 쇼핑이 목적이라면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하코다테 아카렌가 여행 팁과 추천 코스
하코다테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하루 코스로 다음과 같이 동선을 짜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오전: 하코다테 아침시장에서 카이센동(해산물 덮밥) 아침 식사 → 고료카쿠 공원에서 산책 및 타워 전망대 관람
점심: 하코다테 멘추보 아지사이 본점에서 시오라멘 점심 식사
오후: 노면 전차를 타고 아카렌가 창고로 이동 → 창고 내부 쇼핑 및 체험 공방 구경 → 크로켓 간식 → 럭키삐에로에서 햄버거 간식
저녁: 모토마치 지역 교회 산책 → 하코다테산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에서 야경 관람 → 다이몬 요코초(大門横丁) 포장마차 거리에서 저녁 식사
이동은 하코다테 버스 1일권(1,600엔) 또는 노면 전차 및 버스 공통 1일권(1,600엔)을 구매하시면 편리해요. 하코다테산 전망대는 로프웨이 왕복 요금이 2,000엔 정도이니 예산에 참고하세요.
하코다테 여행 최적 시기
하코다테는 사계절 모두 매력적인 도시지만,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봄(5~6월)과 가을(9~10월)이에요. 저는 9월 초에 방문했는데, 낮 기온이 20도 전후로 선선하고 습도도 낮아서 걷기에 딱 좋았답니다.
여름(7~8월)은 기온이 25도 내외로 쾌적하지만 관광객이 많아서 혼잡할 수 있어요. 겨울(12~2월)은 눈 덮인 풍경이 아름답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이 많이 와서 이동이 불편할 수 있으니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하세요.
특히 고료카쿠 공원의 벚꽃 축제(4월 하순~5월 초순)와 하코다테항 축제(8월 초)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시기이니 숙박을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하코다테 아카렌가 창고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 하코다테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에요. 붉은 벽돌 건물의 레트로한 매력, 맛있는 크로켓과 햄버거, 그리고 하코다테 대표 음식인 시오라멘까지, 하루 동안 하코다테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특히 갓 튀긴 크로켓을 들고 광장을 산책하던 순간, 그리고 뜨끈한 시오라멘을 먹으며 여행의 피로를 풀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관광지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하코다테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아카렌가 창고를 필수 코스로 넣어보세요. 쇼핑, 맛집, 체험, 사진 촬영까지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