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스스키노에서 밤늦게 매운 라멘 이 먹고 싶어서 찾아간 곳, 바로 매운라멘 카라이치 스스키노점입니다.
삿포로 하면 미소라멘이 유명하지만, 매운 라멘 전문점은 의외로 많지 않거든요.
카라이치는 짠내투어 삿포로 허니문 편에서도 소개된 적 있는 곳인데, 1단계부터 30단계까지 매운맛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꽤 유명해요. 저도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밤에 시간 맞춰서 다녀왔습니다.
라멘과 차슈동까지 함께 먹어본 솔직한 후기, 아래에서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삿포로 라멘 카라이치 스스키노점 기본 정보
카라이치(辛いち)는 2016년 3월에 오픈한 삿포로의 매운 라멘 전문점입니다.
원래 이름은 ‘카라멘야 카라이치(辛麺屋 辛いち)’였는데,
현재는 ‘삿포로 라멘 카라이치(札幌ラーメン 辛いち)’로 이름을 바꿨어요. 삿포로 라멘 키후(輝風)의 자매점이기도 합니다.
“삿포로에서 가장 매운 라멘집을 목표로 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인 곳인데요,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도 맵지 않은 라멘이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 없이 방문하셔도 됩니다.
위치 및 교통
주소: 홋카이도 삿포로시 츄오구 미나미 5조 니시 4초메 7-3 소시아루빌 1F
삿포로 매운라멘 카라이치 스스키노점은 스스키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호스이스스키노역에서도 도보 3분 거리입니다. 코코노 스스키노(COCONO SUSUKINO) 건물 남쪽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스스키노 라멘 골목 근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니카상 건물에서도 도보 1분 정도밖에 안 걸려요.
영업시간 및 운영 정보
영업시간 : 평일(월~금) 11:30 ~ 다음 날 05:00까지,
토/일/공휴일 10:30 ~ 다음 날 05:00까지. (라스트 오더는 04:50)
*매일 통시 영업(중간 브레이크 없이 쭉 운영)이라서, 점심이든 새벽이든 언제 가도 열려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정기 휴무일은 따로 없고, 1월 1일만 쉽니다. 연말인 12월 31일에는 11:30~23:30으로 단축 영업하니 참고해주세요.
좌석 수는 카운터석 9석뿐이에요.
전석 금연이고, 예약은 불가합니다.
혼밥하기에 딱 좋은 구조인데, 좌석이 적다 보니 저녁 피크타임(특히 밤 10시~새벽 1시)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어요.
신용카드 결제 불가. 현금을 미리 준비해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밤에 찾아가면 이렇게 붉은 매운 라멘 간판이 골목을 환하게 비추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카라이치 메뉴 소개 및 가격
카라이치의 메뉴는 크게 매운 라멘, 매운 지로계 라멘, 매운 비빔면, 그리고 맵지 않은 라멘으로 나뉩니다.
가격대는 대부분 950엔~1,250엔 사이로 삿포로 라멘집 중에서는 합리적인 편이에요.

매운 라멘 메뉴
카라이치의 시그니처 메뉴들입니다. 모든 매운 라멘은 1단계부터 30단계까지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어요.
우마카라 쇼유(맛있는 매운 간장) – 1,000엔
인기 No.1 메뉴입니다. 가다랑어와 고등어로 정성껏 우려낸 육수에 닭 맑은 육수를 더한 트리플 스프에, 카라이치 오리지널 매운 향신료를 추가한 라멘이에요. 매운맛 속에서도 감칠맛이 제대로 살아 있는 게 특징입니다.
시비카라 미소(매운 된장) – 1,000엔
인기 No.2. 닭과 돼지 뼈를 오랫동안 끓인 더블 스프에 특제 미소와 여러 종류의 스파이스를 넣어 깊은 맛이 나는 라멘입니다. 삿포로 특유의 진한 미소라멘 베이스에 매운맛을 더한 거라, 삿포로 미소라멘의 정수를 매운 버전으로 즐길 수 있어요.
스파이시 카레 라멘 – 1,000엔
진한 국물에 산초의 매운맛이 더해진 카레 라멘. 중독성이 강하다는 후기가 많아요. 밥 추가가 무료입니다.
지로계 및 비빔면
카라지로(매운 지로 라멘) – 1,250엔
진한 스프에 산더미 야채, 두툼한 차슈, 부드러운 등지방이 올라간 지로계 라멘입니다. 마늘 추가, 기름 추가, 야채 추가 모두 무료라서 양이 정말 푸짐해요. 매운 정도는 4단계(맵지 않음, 중간, 많이 매움, 극도로 매움)로 선택 가능합니다.
카라 마제소바(매운 비빔면) – 950엔
진한 소스에 돼지기름과 노른자를 잘 비벼 먹는 비빔면. 무료 추가 밥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맵지 않은 메뉴
코쿠미소(진한 된장) – 980엔
매운 걸 못 드시는 분을 위한 메뉴예요.
자매점인 삿포로 라멘 키후의 미소라멘을 어레인지한 것으로, 카라이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용 미소라멘입니다.
일행 중 매운 걸 못 먹는 분이 있어도 함께 방문할 수 있게 배려한 메뉴라고 해요.
사이드 메뉴 및 토핑
라멘과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사이드 메뉴도 다양합니다.
– 계란 차슈동(계란 차슈 덮밥): 450엔
– 소고기 토로 밥: 450엔
– 등지방 마늘 덮밥: 450엔
– 밥(보통): 200엔 / 밥(소): 100엔
토핑은 생달걀 100엔, 멘마 추가 100엔, 파 추가 150엔, 부추 추가 150엔, 면 대성(곱배기) 150엔, 맛달걀 150엔, 차슈 추가 300엔 등이 있어요.
매운맛 단계 상세 안내
카라이치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운맛을 1단계부터 30단계까지 세밀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거기에 30단계 위로 ‘오니카라(귀신 매운맛)’와 ‘지고쿠카라(지옥 매운맛)’까지 있습니다.
매운맛 단계별 추가 요금은 아래와 같아요.
– 1~3단계: 무료
– 4~10단계: +50엔
– 11~15단계: +100엔
– 16~20단계: +150엔
– 21~25단계: +200엔
– 26~29단계: +250엔
– 30단계: +300엔
– 귀신 매운맛: +400엔
– 지옥 매운맛: +500엔
참고로 귀신 매운맛과 지옥 매운맛은 30단계를 먹어본 경험이 있는 손님에게만 제공된다고 해요.
한국인 기준 매운맛 추천 단계
여러 후기를 종합해보면, 가장 인기 있는 단계는 3단계이고, 5단계 정도가 신라면과 비슷하거나 살짝 더 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운 음식을 잘 드시는 한국 분이라면 10~15단계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다만 매운 간장 라멘과 매운 된장 라멘의 체감 매운맛이 다르다는 후기가 꽤 있었습니다.
낮은 단계에서는 된장 라멘이 맛있고, 높은 단계에서 매운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간장 라멘이 더 낫다는 의견이에요.
된장 특유의 텁텁한 맛이 매운맛과 섞이면 높은 단계에서 좀 무거워진다고 하더라고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매운 것 못 드시는 분: 1~3단계 또는 맵지 않은 코쿠미소
– 신라면 정도 괜찮은 분: 5~7단계
– 매운 것 좋아하는 분: 10~15단계
– 매운 것에 자신 있는 분: 20단계 이상
실제 방문 후기 – 미소라멘
저는 시비카라 미소(매운 된장 라멘)를 주문했어요. 삿포로까지 왔으니 미소라멘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거든요. 매운맛은 고민하다가 10단계로 선택했습니다.

나온 비주얼을 보는 순간 “이건 진짜다” 싶었어요.
된장 베이스의 국물 위에 두꺼운 차슈 슬라이스, 반숙 달걀, 새싹 채소, 고추기름, 참깨가 풍성하게 올려져 있었습니다.
국물 한 입 먹어봤는데, 진한 육수 맛이 먼저 확 퍼지면서 뒤이어 미소의 깊은 감칠맛, 그리고 매운맛이 서서히 올라왔어요.
삿포로 미소라멘 특유의 진하고 걸쭉한 국물에 스파이스가 더해져서,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참고로 일본 라멘은 기본적으로 짠 편입니다. 너무 짜다고 생각하면 물 조금씩 넣어서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메인 토핑인 차슈는 삼겹살 부위로 두툼하게 썰려 있었는데, 부드럽게 잘 익혀져서 젓가락으로 들면 살짝 흐물거릴 정도였어요.
반숙 달걀도 노른자가 촉촉하게 잘 익어 있었고요.
면은 삿포로 미소라멘 스타일답게 중굵기의 꼬불면이었어요.
진한 미소 국물이 면에 잘 감겨서 한 젓가락 올릴 때마다 국물과 함께 쏙쏙 올라오는 게 좋았습니다.
일부 후기에서 면이 살짝 설익은 느낌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제가 먹었을 때는 적당한 식감이었어요.
10단계 매운맛은 한국인 기준으로 적당히 얼큰한 정도였습니다.
밤에 찬 바람 맞으면서 걸어온 몸이 순식간에 따뜻해지더라고요. 땀이 살짝 나면서 속이 풀리는 그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실제 방문 후기 – 차슈동
라멘과 함께 계란 차슈동(450엔)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에는 따로 크게 적혀 있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블로그 후기에서 보고 꼭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차슈동은 따뜻한 밥 위에 특제 간장으로 간을 맞춘 차슈 조각이 듬뿍 올려져 있고, 중앙에 생노른자, 그 위에 마요네즈가 격자 무늬로 뿌려져 있었어요. 비주얼만 봐도 식욕이 확 당기는 조합이었습니다.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마요네즈와 함께 비벼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라멘의 매운 국물과 정말 잘 어울려요. 매운 라멘 먹다가 입이 얼얼할 때 차슈동 한입 먹으면 매운맛이 살짝 중화되면서 또 다른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은 밥 한 공기 정도인데, 라멘과 함께 먹기에 적당한 사이즈였어요. 450엔이면 사이드 메뉴로 정말 가성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멘만 먹기 아쉬운 분이라면 차슈동 꼭 함께 주문해보세요.
카라이치 방문 팁
주문 방법
카라이치는 카운터석에 앉으면 바로 주문하는 방식이에요. 한국인 방문객이 많아서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메뉴를 고른 뒤 매운맛 단계를 알려주면 됩니다. 종이 앞치마도 제공해주니 옷에 국물 튀는 걱정 없이 편하게 드실 수 있어요.
웨이팅 관련
좌석이 9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시간대에 따라 줄을 서야 할 수 있어요. 오픈 직후(11:30~12:00)나 오후 시간대(14:00~17:00)가 비교적 한산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밤에 방문했는데, 오픈형 주방에서 바로 라멘을 만들어주셔서 주문 후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어요.
결제 주의사항
앞서 말씀드렸듯이 신용카드는 사용 불가예요. QR코드 결제(d바라이)가 가능하긴 하지만, 한국에서 온 여행자라면 현금을 미리 준비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1인당 대략 1,000~1,500엔 정도 예산을 잡으면 라멘과 사이드 메뉴까지 넉넉하게 드실 수 있어요.
주변 참고 정보
주차장은 따로 없고, 근처에 유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다만 스스키노역 바로 앞이라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게 가장 편해요. 원조 삿포로 라멘 요코초(라멘 골목)도 도보 1~2분 거리에 있으니, 라멘 골목 구경과 함께 코스로 돌아보셔도 좋습니다.
카라이치 장단점 솔직 정리
좋았던 점
– 매운맛 1~30단계 세밀 조절이 가능해서 취향에 맞게 주문 가능
– 삿포로 미소라멘 베이스의 진한 국물 퀄리티가 높음
– 매일 통시 영업(11:30~다음 날 05:00)이라 새벽에도 방문 가능
– 스스키노역에서 도보 1분의 압도적 접근성
– 차슈동 등 사이드 메뉴까지 가성비가 좋음
– 맵지 않은 메뉴도 있어서 일행 모두 만족 가능
아쉬웠던 점
– 좌석 9석이라 피크타임에 웨이팅 발생 가능
– 신용카드 사용 불가(현금 또는 d바라이만 가능)
– 직원이 다소 무뚝뚝하다는 후기가 있음(일본 라멘집 특성상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님)
– 높은 단계의 된장 라멘은 텁텁할 수 있음
카라이치 스스키노점 정보 요약
마지막으로 방문 전 참고하실 핵심 정보를 한눈에 정리해드릴게요.
– 정식 명칭: 삿포로 라멘 카라이치 스스키노점(札幌ラーメン 辛いち すすきの店)
– 주소: 홋카이도 삿포로시 츄오구 미나미 5조 니시 4초메 7-3 소시아루빌 1F
– 전화: 011-522-5577 (예약 불가)
– 영업시간: 평일 11:30~05:00 / 토일공휴일 10:30~05:00 (L.O. 04:50)
– 정기휴일: 연중무휴 (1월 1일 제외)
– 좌석: 카운터 9석
– 결제: 현금, d바라이(QR) / 카드 불가
– 가격대: 라멘 950~1,250엔, 덮밥 450엔
– 교통: 스스키노역 5번 출구 도보 1분
– 구글 평점: 4.4
– 타베로그 평점: 3.54
총평
삿포로 여행에서 매운 라멘이 먹고 싶다면 카라이치 스스키노점은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삿포로 미소라멘의 깊은 감칠맛을 베이스로 하면서, 본인 취향에 맞게 매운맛을 1단계부터 3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히 스스키노역 바로 앞이라 접근성이 뛰어나고, 새벽 5시까지 운영하니까 밤늦게 술 한잔 하고 나서 마무리 라멘으로 들르기에도 딱이에요. 저도 밤에 방문했는데, 추운 삿포로 밤거리를 걷다가 얼큰한 미소라멘 한 그릇 먹으니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더라고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매운 된장 라멘은 5단계 이하에서 먹으면 된장의 깊은 맛이 잘 살아나서 맛있고, 매운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간장 라멘으로 10단계 이상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차슈동은 450엔으로 사이드 메뉴 중 가성비 최고이니 꼭 함께 드셔보세요.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맛있는 한 끼를 찾고 계신다면, 카라이치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