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스텔라플레이스 6층에서 홋카이도 도카치 본고장의 부타동을 맛볼 수 있는 잇핀 스텔라플레이스점에 다녀왔어요.
삿포로에서 부타동 맛집으로 항상 손꼽히는 곳인데,
한국어 메뉴판도 있고 삿포로역에서 접근성이 워낙 좋아서 여행 중 한 끼로 딱이더라구요.
웨이팅이 좀 있지만 그만큼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정받는 곳이에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잇핀의 메뉴 가격, 주문 방법, 실제 음식 후기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잇핀(いっぴん) 기본 정보
잇핀은 정식 명칭이 ‘십승돈동 잇핀(十勝豚丼いっぴん)’으로, 홋카이도 오비히로(帯広)에 본점을 두고 있는 부타동 전문점이에요.
‘잇핀(いっぴん)’이라는 이름은 메뉴가 부타동 한 가지뿐이라는 의미의 ‘일품(一品)’에서 따온 거라고 해요.
특이한 점은 이 가게를 운영하는 곳이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타레(소스) 제조회사 ‘소라치(ソラチ)’라는 건데요.
삿포로 시내에는 총 5개 매장이 있는데, 그중 여행객이 가장 접근하기 좋은 곳이 바로 스텔라플레이스점이에요.
매장 정보 한눈에 보기
– 위치: 삿포로 스텔라플레이스 센터 6층 (JR 삿포로역 직결)
– 주소: 北海道札幌市中央区北5条西2丁目5 ステラプレイス センター6階
– 영업시간: 11:00~22:00 (라스트오더 21:30)
– 정기 휴일: 스텔라플레이스 휴관일에 준함
– 좌석수: 약 26석
– 전화번호: 011-209-5298
– 결제: 신용카드(VISA, Master, JCB, AMEX), PayPay 등 가능
– 전석 금연

6층 식당가에서 오렌지색 간판이 눈에 띄는데, 일본어로만 적혀 있어서 처음에는 못 찾을 수도 있어요.
입구 옆에는 메뉴 사진과 가격표가 붙어 있고, 테이크아웃 도시락 메뉴도 안내되어 있어요.
대기 중에 미리 메뉴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삿포로역 스텔라플레이스 가는 방법
스텔라플레이스는 JR 삿포로역과 직결되어 있는 대형 쇼핑몰이에요.
JR 타워 안에 위치해 있어서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밖에 나갈 필요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어요.
– JR 삿포로역: 역에서 바로 연결 (도보 2분)
– 지하철 삿포로역: 지하 통로로 연결
– 시영 전차(시덴): 삿포로역까지 직접 연결되지 않으니 주의
스텔라플레이스 쇼핑 구역은 B1~6층까지 10:00~21:00에 운영되고, 6층 식당가(다이닝 존)는 11:00~23:00까지 영업해요.
잇핀은 식당가 중에서도 22:00에 문 닫으니 저녁 늦게 방문할 경우 시간 체크 필수예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가면 식당가가 쭉 이어져 있는데, 화장실 근처에 잇핀이 있어요.
화장실 앞에 대기용 의자가 몇 개 있어서 웨이팅할 때 앉아 있을 수 있었어요.
잇핀 스텔라플레이스 한국어 메뉴판과 주문 가이드
잇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는 점이에요.
일본어를 몰라도 전혀 문제 없이 주문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 관광객 분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주문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밥 양 선택
– 보통 사이즈: 기본
– 작은 사이즈 (스몰): 밥만 적게
– 곱배기: 밥만 많이 (+100엔 추가)
고기 양 선택
– 기본: 일반 양
– 1.5배: 고기만 1.5배 (특성)
– 하프: 고기가 절반 (가격 저렴)
추가 커스터마이징
– 파 추가/빼기: 파를 싫어하면 빼달라고 할 수 있어요 (파 추가는 별도 요금)
– 고기 커팅 사이즈: 원하는 크기로 잘라달라고 할 수 있어요
– 타레(소스) 양: 많이/적게 조절 가능

메뉴 가격 정리 (2024년 9월 방문 기준)
제가 방문했을 당시 메뉴판에 적혀 있던 가격을 정리해볼게요.
덮밥 메뉴
– 부타동 (기본): 990엔
– 스몰 부타동 (밥 적게 + 고기 절반): 가격 저렴
– 대성 부타동 (밥 곱배기): 기본 +100엔
– 스페셜 곱배기 부타동 (고기 1.5배): 약 1,300엔대
– 하프 부타동 (밥, 고기 모두 적게): 가장 저렴한 옵션
세트/일품 메뉴
– 돼지고기 정식 세트 (접시 + 밥 + 미소시루): 약 990엔~
– 돼지고기 접시 단품: 별도 가격
– 미소시루: 150엔
– 돈지루(돼지고기 된장국): 350엔
– 야마와사비: 50엔
참고로 2025년 이후 가격이 인상되어, 현재 공식 홈페이지 기준 부타동이 1,150엔(세금 포함)으로 올랐어요.
방문 전에 최신 가격은 공식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걸 추천해요.

테이크아웃 도시락도 있어서, 시간이 없을 때는 사서 숙소에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도시락 가격은 매장 식사보다 살짝 높은 편이에요.
웨이팅 정보와 팁
잇핀 스텔라플레이스점은 좌석이 약 26석밖에 안 돼서 웨이팅이 거의 항상 있어요.
특히 점심시간(11:30~13:00)과 저녁시간(18:00~20:00)에는 10팀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흔하더라구요.
대기 방법은 입구에 있는 접수기에 인원수를 입력하면 번호표가 나와요.
이름이 호명되면 바로 입장해야 하고, 자리에 없으면 다음 팀으로 넘어가니까 순서가 가까워지면 근처에 있어야 해요.
웨이팅 줄이는 팁
– 오픈 시간(11:00)에 맞춰 가면 비교적 빠르게 입장할 수 있어요
– 브레이크 타임이 없으니 오후 3~4시의 애매한 시간대를 노리면 대기가 짧아요
– 평일이 주말보다 확실히 대기가 적어요
– 대기하는 동안 스텔라플레이스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점심 시간 지나고 조금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후기를 보니 웨이팅이 있다고 해도 회전율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서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부타동 자체가 나오는 속도가 빠른 메뉴라 한 팀이 오래 앉아 있지 않더라구요.
실제 음식 후기 – 부타동과 정식
주문하고 약 10분 정도 지나니 음식이 나왔어요. 오픈 키친이라 고기 굽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데, 비장탄(備長炭)에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굽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돼지고기 정식 세트

정식 세트는 구운 고기가 접시에 따로 나오고, 공기밥과 미소시루, 절임 반찬이 함께 나와요. 덮밥 형태가 아니라 고기와 밥을 따로 먹고 싶은 분에게 추천이에요. 상추가 곁들여져 있고 파채도 올려져 있어서 싸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고기가 간장 기반의 달짝지근한 타레로 양념되어 있는데, 한국 사람 입맛에도 전혀 거부감 없는 맛이에요.
오히려 익숙한 맛이라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부타동 (돼지고기 덮밥)

부타동은 밥 위에 구운 돼지고기가 겹겹이 올려져 나와요.
양배추 피클과 무 절임이 사이드로 함께 나오는데, 고기만 먹다 보면 느끼해질 수 있어서 이 절임 반찬이 꼭 필요하더라구요.
비주얼은 솔직히 심플해요. 밥, 고기, 파 – 이게 전부예요. 그런데 이 단순한 조합이 맛있는 게 잇핀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가까이서 보면 고기 표면에 적당히 그을린 자국이 있어요.
이게 바로 비장탄(숯불)으로 구워서 생기는 불향인데, 일반 가스불로 구운 것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에요.
고기는 국산 본로스(본 등심) 부위를 사용하는데, 지방이 적당히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아요.
타레에 담갔다가 굽고, 한 번 더 타레에 담갔다가 다시 굽는 ‘겹구이 제법(重ね焼き製法)’을 사용한다고 해요.
그래서 소스가 고기에 깊이 배어 있어요.
파채는 고기의 기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파가 싫은 분은 빼달라고 하면 되고, 파를 좋아하면 별도로 추가(180엔)할 수도 있어요.

밥에 타레가 이미 배어 있는 부타동과 달리, 정식은 고기 자체의 맛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둘 다 시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잇핀 스텔라플레이스 솔직한 맛 평가 – 장단점
좋았던 점
1. 간장 기반 타레가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요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짤한 간장 양념이 밥과 정말 잘 어울려요. 일본 음식이 입에 안 맞는 분들도 이건 무난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2. 숯불 불향이 확실히 다르다
비장탄으로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일반 구이와는 향이 달라요. 고기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좋았어요.
3. 가성비가 괜찮다
삿포로 시내 레스토랑에서 1,000엔 안팎으로 이 정도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특히 역 직결이라 교통비도 절약되구요.
4. 한국어 메뉴판이 잘 되어 있다
메뉴 이름, 주문 방법, 커스터마이징 옵션까지 한국어로 안내되어 있어서 일본어를 몰라도 스트레스 없이 주문할 수 있었어요.
아쉬웠던 점
1. 웨이팅이 길다
좌석이 26석밖에 안 되다 보니 점심, 저녁 피크 시간에는 30분~1시간 대기가 기본이에요. 여행 일정이 빡빡한 분에게는 시간이 아까울 수 있어요.
2. 예상 가능한 맛
솔직히 말하면 ‘감동적으로 새로운 맛’은 아니에요.
간장에 구운 돼지고기 덮밥이라는 게 한국에서도 비슷한 맛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맛없다’가 아니라 ‘기대에 비해 임팩트가 크지 않다’는 느낌이에요.
3. 매장이 좁다
2인용, 4인용 테이블이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짐이 많으면 불편할 수 있어요. 캐리어는 들고 가지 않는 게 좋아요.
잇핀 스텔라플레이스 부타동의 맛있는 비밀
겉보기에는 단순한 돼지고기 덮밥이지만, 잇핀만의 조리 비밀이 있어요.
1. 비장탄(숯불) 사용
일반 목탄이 400~700도인 데 비해, 비장탄은 약 1,000도까지 올라가요.
이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내기 때문에 겉은 향긋하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돼요.
2. 겹구이 제법
생고기를 타레에 담갔다가 한 장씩 굽고, 중간에 다시 타레에 담갔다가 한 번 더 구워요.
마지막으로 또 타레를 입혀서 밥 위에 올리는 3단계 과정이에요. 이 정성 덕분에 소스가 깊이 배어들어요.
3. 100시간 이상 수련한 직원만 조리
100시간 이상의 조리 경험을 쌓은 직원만 고기를 구울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어느 지점을 가도 맛이 일정한 편이에요.
4. 미소시루, 절임까지 전부 수제
부타동뿐 아니라 미소시루, 절임, 디저트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고 해요. 사이드 메뉴의 퀄리티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추천 주문 조합
여러 블로그 후기와 제 경험을 종합해서, 상황별 추천 주문 조합을 정리해봤어요.
혼자 가볍게 한 끼
– 부타동 (기본) + 미소시루 = 약 1,300엔
– 소식하는 분이라면 하프 부타동으로도 충분해요
제대로 배부르게
– 특성(고기 1.5배) 부타동 + 돈지루(돼지고기 된장국) = 약 1,850엔
– 돈지루가 미소시루보다 건더기가 많아서 든든해요
2인이 다양하게 맛보기
– 부타동 1개 + 돼지고기 정식 세트 1개로 나눠 먹기
– 부타동(밥+고기 합체)과 정식(밥+고기 분리) 두 가지 스타일을 비교해볼 수 있어요
부타동이 처음이라면
– 부타동 (기본) + 야마와사비(50엔) 추가
– 야마와사비는 한국 와사비처럼 알싸하지는 않지만, 고기 위에 올려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스텔라플레이스 쇼핑몰 간단 정보
잇핀 방문 전후로 스텔라플레이스에서 쇼핑하기 좋으니, 간단히 정보를 정리해둘게요.
스텔라플레이스 기본 정보
– 위치: JR 삿포로역 직결 (JR 타워)
– 쇼핑 구역 (B1~6F): 10:00~21:00
– 식당가 (6F): 11:00~23:00 (매장마다 상이)
– 주요 매장: 꼼데가르송, 빔즈, 포켓몬센터, 젤라또피게, 사츠도라(드럭스토어) 등
– 면세: 일부 매장 택스리펀 가능 (여권 필수)
– 주차: JR 타워 전용 주차장 있음
지하 1층에 사츠도라(삿포로 드럭스토어)가 있어서 약, 화장품, 과자 등을 사기 편하고, 6층 식당가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매장이 있어서 웨이팅 시간에 구경하기 좋아요. 포켓몬센터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1. 미소시루는 기본 제공이 아니에요
한국에서 밥 먹으면 국이 기본으로 나오지만, 잇핀에서는 부타동만 시키면 미소시루가 안 나와요. 국이 필요하면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미소시루 150엔, 돈지루 350엔이에요.
2. 부타동은 구운 돼지고기 덮밥이에요
일본에서 ‘부타동’이라고 하면 스키야나 요시노야 같은 체인점의 삶은 돼지고기 덮밥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 홋카이도식 부타동은 완전히 달라요. 간장 타레에 재워서 숯불에 구운 방식이라 더 향긋하고 맛있어요.
3. 삿포로역 개찰구 안이 아니에요
스텔라플레이스는 삿포로역과 연결되어 있지만, 개찰구 밖에 있어요. 역에서 나와서 연결 통로를 따라가면 돼요.
4. 카드 결제 가능해요
VISA, Master, JCB, AMEX 등 주요 신용카드와 Suica 같은 교통계 전자화폐, PayPay 등 QR 결제도 돼요. 현금을 안 들고 가도 괜찮아요.
5. 테이크아웃도 가능해요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시간이 없으면 도시락을 사서 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다만 갓 구운 맛에 비하면 아무래도 식으면서 맛이 살짝 떨어지긴 해요.
총평 – 삿포로 잇핀 스텔라플레이스 에서 부타동 한 그릇
잇핀 스텔라플레이스 점은 ‘삿포로에서 부타동 한 번은 먹어봐야지’ 하는 분에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선택지예요.
JR 삿포로역에서 바로 연결되니 이동 시간이 거의 없고, 한국어 메뉴판 덕분에 주문도 편해요.
맛은 감동적으로 새로운 경험이라기보다는, 검증된 안정적인 맛이에요.
간장 베이스의 달짝지근한 양념에 숯불향이 더해진 돼지고기가 밥 위에 올라가 있는 건데, 이게 단순하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매력이 있어요.
웨이팅이 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니 피크 시간을 피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어요.
뒤에 빡빡한 일정이 있다면 오후 3~4시를 노려보시길 추천해요.
삿포로 여행 중 가볍게 한 끼 해결하고 싶을 때 또는 삿포로역에서 환승 전 빠르게 밥 먹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소시루도 꼭 같이 시키는 걸 추천합니다. 찐한 된장국 한 모금이 부타동과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