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오도리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달콤한 디저트 카페 가 간절해지는 순간이 오는데요,
특히 여름이나 초가을의 삿포로는 낮에는 걸어다니기 좋지만 밤이 되면 슬슬 당 충전이 필요해지는데, 그럴 때 딱 들르기 좋은 곳이 바로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KINOTOYA CAFE)입니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제과 브랜드 키노토야에서 운영하는 직영 카페로, 오도리공원 바로 옆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디저트 퀄리티도 높은 곳이에요.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저녁 산책 후 방문한 솔직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키노토야(KINOTOYA)는 어떤 브랜드?
키노토야(きのとや)는 1983년 삿포로 시로이시구 히가시삿포로에서 창업한 홋카이도 대표 제과 브랜드입니다.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삿포로농학교 밀크쿠키(札幌農学校)’를 만드는 곳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하던데,
2005년 홋카이도대학과 제휴해서 출시한 이 쿠키는 누적 판매 3억 장을 돌파한 홋카이도의 국민 기념품이라고 합니다.
키노토야는 나가누마초에 직영 농장 ‘키노토야 팜’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 농장에서 방목으로 키운 젖소의 우유와 평사 사육 달걀을 디저트 원재료로 직접 사용하는데, 이게 바로 키노토야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남다른 이유라고 합니다.
신치토세공항 소프트아이스크림 총선거에서 ‘극상 우유 소프트’ 부문 5연패를 달성했을 정도로 소프트아이스크림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입니다.
삿포로 시내에만 여러 매장이 있는데, 그중 오도리공원점은 카페 공간이 넓어서 여행 중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삿포로 카페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 위치와 가는 방법
기본 정보
– 주소: 삿포로시 주오구 오도리니시 3초메, 호쿠요 오도리 센터 1층 (札幌市中央区大通西3丁目 北洋大通センター1階)
– 전화: 011-233-6161
– 영업시간: 10:00~20:00 (카페 라스트오더 19:30)
– 정기휴일: 1월 1일만 휴무 (연중무휴)
– 결제: 현금, 신용카드, 전자머니, QR코드 결제 가능
찾아가는 방법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은 삿포로 지하철 오도리역 7번 출구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어요.
호쿠요 오도리 센터 빌딩 1층에 위치해 있고,
지하보행공간(치카호)과 직결되어 있어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도 지하로 편하게 갈 수 있고, 13번 출구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도리공원에서 걸어서 1~2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공원 산책 후 들르기에 최적의 위치예요.
삿포로 시계탑에서도 도보 5분 거리이고, 다누키코지 상점가에서도 가까워서 쇼핑 중간에 잠깐 쉬러 오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 분위기와 인테리어
1층에 제과 판매 코너와 카페가 함께 있는 구조인데, 좌석은 약 62석으로 넉넉한 편이긴 하지만, 시간대에 따라서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어요.

카페 안쪽에는 키노토야 팜(KINOTOYA FARM) 코너도 같이 있어서, 직영 농장의 방목 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테이크아웃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카페 좌석과 테이크아웃 코너가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밤 시간대에 방문했는데도 손님이 꽤 있었고, 분위기가 조용하고 편안해서 여행 중 잠깐 쉬어가기에 참 좋았습니다.
메뉴판 소개 및 가격 정보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은 단순한 케이크 말고도, 오도리공원점 한정 메뉴가 꽤 많고,
피자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가벼운 식사도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때 확인한 주요 메뉴와 현재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격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삿포로 카페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 한정 디저트 메뉴
– 오무파페(오믈렛 파페) 단품: 880엔 / 세트(드링크 포함): 1,200엔
– 이치고 푸딩 소프트: 900엔 (이트인 기준, 테이크아웃 884엔)
– 생초코 푸딩 소프트: 990엔 (이트인 기준)
– 방목 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콘/컵): 550엔 (이트인) / 540엔 (테이크아웃)
– 바움쿠헨 세트: 800엔
– 오늘의 케이크 세트: 케이크 가격 + 드링크 440엔
– 치즈타르트 단품: 270엔
참고로, 제가 방문한 2024년 9월 기준으로는 이치고 푸딩 소프트가 770엔, 방목 우유 소프트가 438엔, 오무파페 세트가 990엔이었는데, 현재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가격이 소폭 인상되어 있으니 방문 전 최신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통공원점 한정 식사 메뉴
– 마르게리타 단품: 990엔 / 드링크 세트: 1,400엔
– 평사 달걀 비스마르크 피자 단품: 1,100엔 / 드링크 세트: 1,500엔
– 콰트로 포르마지 단품: 1,200엔 / 드링크 세트: 1,600엔
피자는 주문 후 수제 반죽을 직접 밀어서 고온 화덕에 구워주는 방식이라, 제과점 카페치고는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는 후기가 많아요.
음료 메뉴
– 커피(핫/아이스): 550엔
– 카페라떼: 550엔
– 티(핫/아이스): 550엔
– 오렌지주스 / 콜라 / 진저에일: 각 550엔
– 맥주: 660엔
음료 가격은 전체적으로 550엔 균일가라 심플한데요, 케이크 세트로 주문하면 음료가 440엔으로 할인되니, 케이크랑 같이 먹을 예정이라면 세트가 이득입니다.
주문한 메뉴 솔직 리뷰
이치고 푸딩 소프트 (딸기 푸딩 소프트아이스크림)
이번 방문의 메인 목적이었던 이치고 푸딩 소프트.
컵 아래에 딸기 과육과 푸딩이 층층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방목 우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높게 올라간 파르페 스타일의 디저트입니다.

먼저 소프트아이스크림부터 맛봤는데, 우유 향이 진한데 느끼하지 않았어요.
소프트아이스크림 자체의 단맛은 강하지 않은 편이라, 아래에 깔린 딸기 소스와 섞어 먹으면 단맛의 밸런스가 딱 맞습니다.
딸기 과육은 새빨간 색감 그대로 과즙이 풍부했고, 푸딩은 부드러운 커스터드 타입이에요.
소프트아이스크림 + 딸기 + 푸딩을 한 스푼에 같이 떠서 먹으면 세 가지 맛과 식감이 한 번에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양도 제법 넉넉해서 디저트 하나로 충분히 휴식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달달한 디저트에는 역시 아메리카노인데요.
제과점 카페의 커피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쓴맛이 과하지 않고 깔끔해서 디저트와 함께 먹기에 좋았어요.
550엔이면 삿포로 카페 평균 가격 수준인 것 같아요.

이치고 푸딩 소프트 770엔 + 아이스 아메리카노 550엔, 총 1,320엔(방문 당시 기준).
한화로 약 12,000원 정도인데, 디저트 퀄리티를 생각하면 가성비가 꽤 좋은 편 아닌가 싶어요.
한국에서 비슷한 퀄리티의 파르페를 먹으려면 이 가격으로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삿포로 카페 키노토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추천 메뉴
이번에는 이치고 푸딩 소프트를 먹었지만, 다른 메뉴들도 후기를 찾아보면 만족도가 높은 걸 알 수 있었어요.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 방문 시 고려해볼 만한 메뉴를 정리했습니다.
1. 방목 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 (550엔)
키노토야의 시그니처 메뉴.
직영 농장의 방목 우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신치토세공항 소프트아이스크림 총선거 농후 부문 5연패를 달성한 메뉴.
우유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메뉴를 추천!
2. 오무파페 세트 (1,200엔)
오도리공원점 한정 메뉴로, 계란과 꿀을 사용한 폭신폭신한 오믈렛 생지 안에 커스터드 크림, 바나나, 모찌, 팥앙금을 넣고, 생크림과 자가제 푸딩, 딸기, 키위, 블루베리, 오렌지로 화려하게 장식한 파르페라고 합니다.
비주얼이 화려해서 SNS용으로도 인기가 많은데, 생일 달에 방문하면 500엔에 먹을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3. 치즈타르트 (270엔)
키노토야의 또 다른 대표 메뉴.
바삭한 타르트 위에 홋카이도산 크림치즈로 만든 치즈 무스가 올라간 정통 치즈타르트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4. 오늘의 케이크 세트
쇼케이스에서 원하는 케이크를 골라 드링크와 함께 즐기는 세트.
케이크 한 조각에 3,000~4,000원대인 경우가 많아서 한국 대비 가격이 착한 편인데요, 특히 딸기 쇼트케이크는 시즌 한정이니 제철에 방문한다면 꼭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삿포로 카페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 장단점 정리
좋았던 점
위치가 압도적으로 좋다.
오도리역 직결이라 비나 눈을 맞지 않고도 갈 수 있고, 오도리공원 산책 전후로 들르기에 완벽한 동선입니다.
겨울 삿포로 여행 시 야외에서 얼어붙은 몸을 녹이기에도 좋은 위치인 것 같아요.
디저트 퀄리티가 높다.
직영 농장의 신선한 원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소프트아이스크림 맛이 확실히 부드럽고 진해요.
가격이 합리적이다.
소프트아이스크림 550엔, 케이크 한 조각 400~500엔대, 파르페 스타일 디저트도 1,000엔 이하로 즐길 수 있습니다.
좌석이 넓다.
>62석으로 넉넉한 편이라 대기 시간이 길지 않고, 자리 잡기도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도 있어서 1인 여행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아쉬웠던 점
영업시간이 짧다.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하고 라스트오더가 7시 30분입니다. (공식 영업시간 기준 10:00~20:00)
계절 한정 메뉴 주의.
이치고 푸딩 소프트는 딸기 시즌에만 판매되는 메뉴예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월 8일~2월 28일에는 판매를 일시 중지한다고 안내되어 있으니, 겨울 방문 시에는 주문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겨울에는 생초코 푸딩 소프트 같은 시즌 한정 메뉴가 나온다고 해요.
커피 맛은 평범하다.
제과점 카페이다 보니 커피에 대한 전문성은 스페셜티 카페에 비하면 아무래도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커피 맛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디저트만 여기서 먹고, 커피는 근처의 마루미 커피나 토쿠미츠 커피 같은 전문점에서 따로 마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삿포로 카페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 방문 팁
1. 오후 2~4시 피크타임을 피하자.
평일 기준으로 오전 시간대와 저녁 시간대가 비교적 여유로워요.
주말과 공휴일에는 소프트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 줄이 길어지기도 하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생일 달이라면 반드시 가자.
키노토야에서는 생일 달에 방문하면 오무파페 세트를 500엔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원래 가격이 1,200엔이니 무려 700엔이나 할인받을 수 있고, 여권이나 신분증으로 생일을 증명하면 됩니다.
3. 치즈타르트는 선물용으로도 좋다.
6개입 박스가 1,620엔으로 기념품용으로도 적당한 편인데요, 소비기한이 3일(냉장 보관)이라 여행 마지막 날에 사서 가져가면 될 것 같아요.
4. 삿포로농학교 쿠키도 함께 구매하자.
키노토야의 대표 기념품인 삿포로농학교 밀크쿠키를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어요. 공항보다 한산하게 살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5. 오무파페는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식 홈페이지에서 웹 사전 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받을 수 있어요.
인기 메뉴라 피크타임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으니 예약 꼭 활용해보세요.
6. 지하보행공간(치카호)을 활용하자.
삿포로역에서 오도리역까지 지하보행공간으로 연결되어 있고,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은 이 지하보행공간 13번 출구와 직결이에요.
겨울철 삿포로 여행 시 지상으로 나가지 않고도 접근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오도리공원 근처 다른 카페와 비교
삿포로 오도리공원 주변에는 카페가 정말 많은데,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좋아요.
커피 맛이 중요하다면 마루미 커피 스탠드(Marumi Coffee Stand)를 추천합니다.
마루이이마이 백화점 3층에 있어서 오도리공원 뷰를 보면서 스페셜티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홋카이도 우유로 만든 라떼도 인기 메뉴입니다.
분위기 있는 레트로 카페를 원한다면 토쿠미츠 커피(Tokumitsu Coffee)가 유명해요.
오도리공원 근처에 있고 삿포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클래식한 킷사텐(일본식 다방)입니다.
총평
삿포로 여행에서 오도리공원은 거의 무조건 방문하게 되는 곳인데, 그 바로 옆에 이렇게 괜찮은 디저트 카페가 있어서 좋았어요.
키노토야는 40년 넘게 삿포로에서 사랑받아 온 로컬 브랜드인 만큼, 관광객을 위한 가게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제과점인 점도 방문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였어요.
딸기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직영 농장 우유의 깨끗한 맛과 제철 딸기의 상큼한 조합이 인상적이었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도리공원 산책 후 달콤한 디저트가 먹고 싶다면, 혹은 삿포로에서 홋카이도 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키노토야 오도리공원점을 추천합니다.
다음에 삿포로에 가면 오무파페 세트와 피자도 꼭 먹어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