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 숙박 후기 두 번째 글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객실 위주로 다뤘는데, 이번에는 프라이빗 가족탕 (貸切風呂) 시설을 상세하게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 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가족탕 이었거든요.
커플이나 가족끼리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노보리베츠 유황천 특유의 뽀얀 우유빛 온천수를 둘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니, 이건 꼭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50분이라는 이용 시간이 짧을까 걱정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적당하더라고요.
그럼 가족탕 예약 방법부터 시설, 어메니티까지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 가족탕 기본 정보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의 가족탕은 일본어로 貸切風呂(카시키리부로), 영어로는 Private Bath라고 부릅니다
료칸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프라이빗 온천 시설이에요.
가격 및 이용 시간
이용 요금: 1회 2,750엔 (세금 포함)
이용 시간: 50분
운영 시간: 14:00 ~ 23:50
가족탕 수: 1개소 (실내탕 + 노천탕 포함)
2,750엔이면 한화로 약 2만 5천 원 정도인데, 프라이빗 노천탕을 50분간 독점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노보리베츠 숙소들의 가족탕 가격과 비교해도 평균 수준이거나 오히려 저렴한 편이에요.
예약 방법 (중요)
가족탕 예약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사전 이메일 예약 (강력 추천)
타마노유 이메일 주소 info@takinoya.co.jp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보내면 됩니다. 영어 또는 일본어로 작성하면 되고, 예약 확인 메일이 돌아옵니다. 원하는 시간대에 확실하게 이용하려면 이 방법이 가장 좋아요.
2. 체크인 시 현장 예약
체크인할 때 프론트에서 가족탕 이용 여부를 물어봅니다. 빈 시간대가 있으면 바로 예약할 수 있어요. 다만 가족탕이 딱 1개뿐이라서, 성수기나 주말에는 원하는 시간을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예약하려다가 밤 10시 30분 타임밖에 남지 않았다는 후기도 있었으니, 미리 메일로 예약하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저는 성수기가 아니기도 했어서 체크인 할 때 예약했어요.
참고로, 숙박 예약 사이트(자란넷, 라쿠텐 트래블 등)에서는 가족탕 50분 이용이 포함된 플랜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플랜으로 예약하면 가족탕 이용이 자동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더 편리해요.
가족탕 이용 절차
이용 절차는 아주 간단합니다.
1. 예약한 시간에 맞춰 1층 프론트 데스크로 내려갑니다.
2. 가족탕을 이용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면, 직원분이 가족탕 문의 자물쇠를 열어주십니다.
3.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면, 50분 동안 완전한 프라이빗 공간이 됩니다.
4. 50분이 되면 시간을 알려주시니, 정리하고 나오면 됩니다.
가족탕은 남탕, 여탕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별도의 출입문이 있어서 공간 구분이 확실합니다.
방에 있는 온천용 가방에 수건이랑 필요한 물건을 챙겨서 내려가면 돼요.
가족탕 탈의실 및 세면대 시설
가족탕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탈의실이 나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2인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공간이에요.

탈의실에는 세면대가 있고, 바디로션, 스킨, 얼굴로션 등 다양한 어메니티도 함께 있습니다.
온천 후에 바로 세안하고 스킨케어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료칸만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천 끝나고 남편이 사용해봤는데, 촉촉하고 보습감 있어서 꽤 괜찮았다고 해요.
가족탕 세면/샤워 공간 리뷰
탈의실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세면대 공간과 온천 부스가 있습니다.
일본 온천 에티켓상 반드시 몸을 씻고 나서 온천에 입수해야해요.

일본의 온천탕도 우리나라의 목욕탕 시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안전을 위한 손잡이도 설치되어 있어서, 미끄러운 바닥에서도 안심할 수 있었어요.
바닥이 젖어 있으니 조심해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탕 공간 자체가 굉장히 아담한 크기여서 2~3명이 동시에 씻기에는 약간 좁을 수 있습니다.
세면 공간 어메니티: 마유 샴푸 & 트리트먼트

세면 공간 어매니티를 설명드리자면, 마유 제품이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순하고 촉촉한 제품입니다.
참고로, 이 마유 제품들은 대욕장(남탕/여탕)에도 동일하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들면 1층 로비의 기념품 코너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하니, 사용감이 좋았다면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케카스(酒粕) 미용팩 & 세안 제품

마유 제품 외에도 사케카스(酒粕, 술지게미) 미용팩과 사케카스 세안 제품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케카스 폼클렌징을 사용해봤는데 꽤 괜찮았어요. 사케카스 미용팩은 온천 입욕 후에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하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간단하게만 사용했습니다.
가족탕 프라이빗 노천탕 리뷰
이제 가족탕의 하이라이트인 프라이빗 노천탕입니다. 미닫이문을 열면 바로 노천탕이에요.

가족탕이라 아담한 편입니다. 3인이 사용한다면, 2인은 밖에서 1인은 안에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본 전통 료칸 스타일이고, 주변은 대나무 벽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서 프라이버시가 확실하게 보장됩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담구니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어요.
노보리베츠의 다른 료칸인 타키모토칸처럼 지옥계곡이 보이는 뷰맛집은 아닙니다. 그래도 하늘은 열려 있어서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맞으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노천탕의 최대 장점인 것 같아요.

온천수 온도와 실내탕
가족탕에는 노천탕 외에 작은 실내탕이 있는데 실내탕이 꽤 뜨겁습니다.
여러 후기에서도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인데, 거의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뜨거워요. 바로 옆에 찬물 공급하는 수도관이 있으니, 물 틀ㅇ어놓고 온도 맞춰서 사용하면 됩니다.

노천탕의 경우 벽에 ‘段差注意(단차주의)’ 안내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바닥에 단차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뜻이에요. 실제로 노천탕 안에 한 단 내려가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 들어갈 때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온천수가 회백색으로 뽀얗게 탁한 색상인데요. 이것이 바로 노보리베츠 유황천의 특징입니다.
노보리베츠 유황천의 특징과 효능
타마노유 가족탕의 온천수는 노보리베츠 지옥계곡(地獄谷)에서 공급되는 천연 유황천이라고 해요.
노보리베츠 온천에는 무려 9종류의 온천수가 존재하는데, 그중에서도 유황천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유황천의 주요 특징과 효능을 정리해볼게요.
외관: 진주처럼 하얀 유백색(우유빛). 공기와 접촉하면서 유황 성분이 산화되어 이런 색을 띱니다.
냄새: 계란 냄새(황화수소 냄새)가 나지만, 심하게 지독하진 않아요. 처음에는 살짝 코를 찌르지만 금방 익숙해져요.
피부 효과: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어 ‘미인 온천’으로 불립니다. 실제로 온천 후 피부가 한결 부들부들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어요.
건강 효능: 만성 피부염, 습진 등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기관지 질환 개선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해독 작용이 있어 만성 피부병 치료에도 활용되어 왔습니다.
체감: 피부가 약간 미끈미끈한 느낌이 나는데, 이것이 유황 성분이 피부에 작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입욕 후에 피부가 보들보들해지는 게 확실히 체감됩니다.
다만 유황천은 금속 악세사리를 변색시킬 수 있으니, 반지나 목걸이 등은 반드시 빼고 입욕하세요. 또한 피부가 예민한 분은 장시간 입욕을 피하고, 입욕 후 깨끗한 물로 한번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 가족탕 어메니티 총정리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 가족탕 에 비치된 어메니티를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족탕 내부 공간]
– 마유(馬油) 샴푸/린스/바디워시
– 사케카스(酒粕) 미용팩, 클렌징폼
– 비누
[탈의실/세면대]
– 마유 스킨케어제품(스킨, 로션 등)
– 드라이기
– 화장솜
– 칫솔
대욕장(남탕/여탕)에도 비슷한 어메니티가 구비되어 있고,
추가로 발뒤꿈치 크림, 마유 바디 크림, 필링 밀크(각질 제거제) 등이 있다고 합니다. 대욕장 이용 시에도 꼭 사용해보세요.
가족탕 이용 꿀팁
실제로 가족탕을 이용해보고 느낀 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메일로 사전 예약하는 것을 추천
앞서 말한 것처럼 가족탕은 딱 1개뿐입니다. 운영 시간(14:00~23:50) 내에서 50분 단위로 예약을 받기 때문에, 하루에 이용할 수 있는 팀 수가 한정되어 있어요.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려면 info@takinoya.co.jp로 꼭 사전 예약하세요.
2. 이른 시간대 또는 석식 전이 추천
석식 후~밤 시간대는 예약이 빨리 차는 경향이 있습니다. 체크인 직후(14:00~16:00)나 석식 전 시간대를 잡으면 비교적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른 아침보다는 체크인 후 시간대가 좋았습니다.
3. 50분은 생각보다 적당하다
처음에는 50분이 짧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딱 적당합니다. 몸 씻기 10분 + 온천 입욕 25~30분 + 탈의/정리 10분 정도면 여유 있게 마칠 수 있어요. 유황천은 오래 담그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적당히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4. 맥주 한 캔 가져가기
이건 노보리베츠 료칸의 묘미 중 하나인데요. 료칸 바로 앞에 세븐일레븐과 세이코마트가 있어서, 미리 맥주를 사다가 온천에 가져가면 정말 최고입니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맥주 한 모금 하면… 이것이 바로 극락이구나 싶었어요. 삿포로 클래식 강추합니다.
5. 악세사리 빼기 & 수건 챙기기
유황천은 금속을 변색시키니 악세사리는 꼭 빼세요. 그리고 방에 비치된 온천용 가방에 수건, 음료, 소지품을 넣어서 가면 편리합니다. 탈의실에 바구니가 있긴 하지만, 수건은 방에서 챙겨가는 것이 기본이에요.
가족탕 vs 대욕장 비교
타마노유에는 가족탕 외에도 1층에 대욕장(남탕/여탕)이 있습니다. 두 시설을 비교해볼게요.
대욕장 기본 정보:
– 이용 시간: 14:00~00:00 / 05:00~09:30
– 비용: 숙박비에 포함 (추가 비용 없음)
– 구성: 실내 욕탕 1개 + 노천탕 1개 (남녀 각각)
– 규모: 가족탕보다 약간 큰 정도. 대형 료칸 수준은 아님
가족탕의 장점:
– 완전한 프라이빗 공간 (커플, 가족끼리만 이용)
– 사진 촬영 가능 (대욕장은 촬영 금지)
– 다른 사람 신경 쓸 필요 없음
– 온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
대욕장의 장점:
– 추가 비용 없음
– 운영 시간이 길어 여러 번 이용 가능
– 한적한 시간대(오후 3~4시, 이른 아침)에는 전세탕처럼 쓸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둘 다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족탕은 저녁에 한 번, 대욕장은 다음 날 아침에 한 번 이용하면 노보리베츠 유황천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요.
참고로, 대욕장의 경우 남탕은 비교적 한산한 편인데 여탕은 사람이 많을 때가 있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은 이른 아침이나 체크인 직후 시간대를 노려보세요.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 가족탕 총평
전체적으로 타키노야 케칸 타마노유의 가족탕은 가격 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좋았던 점:
– 2,750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라이빗 노천탕 이용 가능
– 대나무 벽으로 둘러싸여 프라이버시 완벽 보장
– 마유 샴푸, 사케카스 미용팩 등 고급 어메니티 구비
– 유황천 특유의 뽀얀 우유빛 온천수를 독점할 수 있는 행복
– 노천탕 온도가 적당해서 편안하게 오래 즐길 수 있음
– L자형 구조로 2인이 여유롭게 사용 가능한 크기
아쉬운 점:
– 가족탕이 1개뿐이라 예약 경쟁이 있을 수 있음
– 실내탕이 너무 뜨거워서 사실상 노천탕만 이용하게 됨
– 대나무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경치 뷰는 기대하기 어려움
– 50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아쉬울 수 있음 (하지만 실제로는 충분)
노보리베츠에서 가성비 료칸을 찾고 계신다면 타마노유 추천해요.
1박 숙박비(석식/조식 포함)가 약 30만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족탕 2,750엔을 추가해도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료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도보 10분, 버스정류장 도보 3분, 바로 앞에 편의점까지 있는 입지도 훌륭하고요.
타마노유에서 프라이빗 온천 경험해보시고 잊지 못할 추억 남겨보세요.



